2009년 07월 07일
Wimbledon 결승 결산: Federer의 재등극, Roddick의 재발견
음.. 블로그가 많이 늦었네요~ -.- 몇일 몸이 좀 좋지 않아서.. 아.. 그리고.. 게으르다 보니~ 흑~ ㅠ.ㅠ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와 같이, 이번 윔블던은 최종적으로 Roger Federer의 잔치로 끝났습니다. 이 결승에서의 승리 하나로 페더러는 그랜드 슬램 역대 최다 우승(15회, 종전 14회의 Pete Sampras)과 10개월 반만에 세계 1위 복귀라는 두 마리의 묵직한 토끼 사냥에 성공했습니다. 이 날 승리도 그리 쉬운 것은 아니었는데요, 상대 전적 18승 2패로 앞서고 있던 미국의 라딕(Andy Roddick, 6위)를 맞아 세트 스코어 3-2, 그것도 마지막 세트는 16-14로 4시간 16분에 걸친 혈투 끝에 '겨우' 이겼으니까요.

그런데 이번 윔블던을 통해 재발견된 선수가 있으니, 바로 페더러의 결승 상대였던 앤디 라딕입니다. 앤디 라딕이 누구입니까? 2003년 가을, 페더러가 세계 랭킹 1위를 하기 직전에 세계 1위였던 선수 아닙니까? 그해 9월 US 오픈을 우승하면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지만, 그 해가 가기 전 페더러에게 세계 1위를 내어 주고 이른바 2인자의 삶을 살게 되었죠. 그 후 새롭게 등장한 라파엘 나달, 그리고 최근엔 죠코비치와 앤디 머리까지.. 라딕은 단지 2인자가 아니라 (선두 그룹이 아닌) 2위 그룹의 일원에 불과한 처지가 되었습니다.

페더러가 라딕을 이기고 우승한 것은 무엇보다 페더러 그 자신이 잘 싸웠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브 에이스를 50개나 기록하면서 마지막 세트에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 브레이크를 거의 원천봉쇄했지요. 그리고 그의 우승과 그로 인한 신기록은, 테니스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누구의 팬을 떠나 진심으로 축하할 일입니다.
하지만, 테니스 팬들은 또 하나의 기쁨을 얻었습니다. 우리에겐 아직 전설이 되어 버리기엔 너무 젊은 두 선수, 페더러와 라딕을 이 날 경기를 통해 다시 얻었기 때문이죠. 페더러의 우승을 다시 한 번 축하하며, 이후 페더라와 라딕 뿐 아니라 머리와 죠코비치, 그리고 무엇보다 부활한(할?) 나달이 함께 이끌어 갈 멋진 테니스의 세계를 기대해 봅니다. 2009년 윔블던 끝.
(다음 윔블던까지는 지근 이 시간 현재 348일 21시간 30분 남았네요~ ^^)
# by | 2009/07/07 22:27 | Grand Slams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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