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mbledon, 1-3일차

2009년 6월 22일-24일 요약

ATP, 곧 남자부 경기는 지금까지 큰 이변 없이 상위 랭커들이 순조롭게 2라운드, 혹은 3라운드에 진출하는 모습입니다. 먼저 경기를 시작해 2회전까지 치룬 아래쪽 절반의 대진(보통 2번 시드가 탑시드인)에서는 페더러, 죠코비치, 베르다스꼬, 쏭가 등 탑10에 들어 있는 선수들이 모두 승리를 거두고 3회전에 무난히 진출했습니다. 지난 프랑스 오픈에서 나달을 탈락시키며 돌풍을 일으키고 대회 준우승까지 차지했던 소덜링도 무난히 3회전에 올랐네요.


다만, 이쪽 대진에선 세계 17위인 제임스 블레이크(James Blake, 미국)의 1회전 탈락이 눈에 좀 걸립니다. 작년 이맘때만 해도 Top 10에 들어 있던 블레이크는 올해들어 확연히 약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작년 8월에 페더러를 8강에서 물리친 주역 아닙니까? 그런데 올해 들어서는 많이 약해지고 있습니다. 올 12월이면 만으로 30이 되는 그의 나이가 이제 그를 서서히 압박해 오고 있는 듯합니다. 좀 더 힘을 내 주면 좋겠어요.


윗쪽 절반 대진에선 통상 1번 시드가 포함되어 있지만, 이번에 나달의 대회 직전 기권으로, 나달이 있어야 할 자리에 세계 5위인 델 뽀뜨로(Juan Martin del Potro, 아르헨띠나)가 들어 있네요.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탑 랭커들이 거의 승리를 거두고 2회전에 올라 오늘(6월 25일)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20번 시드 밖에선 탈락한 선수도 있긴 하지만, 앤디 머리(Andy Murray, 3위), 앤디 라딕, 쥘 씨몽, 다비덴코, 곤쌀레쓰 등 알만한 선수들은 모두 2회전에 합류했네요.


여자부에서는 어제 2회전에서 아르헨띠나의 히셀라 둘꼬(Gisela Dulko)에게 일격을 당한 샤라포바의 탈락이 마음 아픕니다. 작년 10월, 선수 생명의 기로에서 받은 어깨 수술의 후유증을 떨치기에는 아직 일렀을까요? 참고로 스페인어에서 "Gi"의 발음은 우리말의 "지"가 아니고 "히"에 가까운 발음이 납니다.

<2회전에서 탈락한 샤라포바. 그의 왼손은 "어쩌라구?"를 말하는 듯하다. -.->

참고로, 그랜드 슬램 대회는 남녀 모두 128강이 토너먼트로 벌이는 경기입니다. 통상 32번 시드까지 시드 배정이 되구요. 보통 일반적으로 대회 시드가 발표되는 시점(통상 1-2주 전)의 세계 랭킹에 따라 시드 배정이 되지만, 그랜드 슬램 대회 중 유일하게 윔블던 대회에서만큼은 대외 조직위의 입김이 작용할 수 있습니다.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시드 배정이 되지만, 작년 이 대회 혹은 최근의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말하자면 "조직위의 눈에 든" 선수들이 좀 더 앞선 시드를 받게 되는 경우도 윔블던에서는 있습니다. 윔블던의 자존심이랄까요? 아무튼, 테니스 종가의 이 자존심은 무시할 게 못 됩니다. 선수들이 흰색 외의 운동복을 못 입는 엄격한 규정도 현재 유일하게 이 대회에서만 지켜지고 있구요, 이에 따라 위 사진에서처럼 "모델" 샤라포바도 이 대회에서만큼은 흰 경기복 규정을 준수할 수 밖에 없습니다. 뭐 저도 개인적으로는 그랜드 슬램 중의 최고가 역시 윔블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by biSh | 2009/06/25 19:23 | Grand Slams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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