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land Garros, 8일차. 나달, 16강 탈락의 충격

2009년 5월 31일 요약.

5월 31일 아침까지만 해도 이번 프랑스 오픈 대회 최대의 이변은 전날 있었던 죠코비치의 3회전 탈락 소식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만에 .. 죠코비치와 라이벌이면서 우정 관계도 돈독히 가지고 있는 .. 세계 1위, 프랑스 오픈 4연패이며 5연패를 노리고 있던, 클레이 코트의 제왕... 라파엘 나달이 무너지면서 영원한 최대 이변으로 남게 됐네요. ㅠ.ㅠ

<충격적 패배에 괴로워하는 4연속 디펜딩 챔피언, 라파엘 나달>

나달을 클레이 코트에서, 그것도 프랑스 오픈에서 꺾은 이는 페더러도, 죠코비치도, 앤디 머리도 아니었습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나달의 4회전(16강) 탈락 사건의 주인공은 세계 25위에 불과한 스웨덴의 로빈 소덜링(Robin Soderling)이었습니다.
<역사에 남을 이변의 주인공, 소덜링>
나달은 프랑스 오픈에 처음 참가한 2005년 이래, 지금까지 31연승을 구가해 오며 4차례 연속 우승을 이루어 냈었죠. 뿐만 아니라, 이날 이전까지 나달은 클레이 코트에서 벌어진 5세트 경기(5전 3선승) 모두를 통틀어 48승 무패의 가공할 성적을 내 오고 있었기에, 이번 패배와 이로 인한 탈락은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 2주 전에 있었던 마드리드 대회 준결승에서 죠코비치에게 먼저 1세트를 내 주고 4시간 3분만에 진땀승을 거두었을 때에나, 다음날 결승에서 페더러에게 2-0으로 졌을 때에도, "그래, 3세트 경기에서는 혹시 나달과, 그것도 죠코비치나 페더러의 경우, 해 볼만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5세트 경기에서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의 소유자 나달을 과연 이길 수 있겠는가?"라는 생각들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5세트 경기에서, 5세트가 가기도 전에 나달을 클레이에서 물리친 선수가 깜짝 등장했네요.
<패배로 상심한 나달이 센터 코트와 자신의 대회 5연패의 꿈, 그리고 팬들 모두에게 작별 인사를 하며 코트를 떠납니다.>

한편 같은 날 경기를 펼친 같은 스페인의 베르다스꼬(Fernando Verdasco, 8위)도 세계 10위인 러시아의 다비덴코에 패해 올 시즌 초음으로 8강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반면에 세계 3위 앤디 머리와 12위 페르난도 곤쌀레쓰는 각각 이겨 8강 진출에 성공했네요. 이로써 앤디 머리의 세계 3위 자리가 더욱 탄탄해 질 전망입니다. 경쟁자 죠코비치가 3회전 탈락했고 자신은 8강에 진출했기 때문이죠. 죠코비치는 작년 준결승에 올랐지만 올해 32강 탈락함으로써 많은 점수를 잃게 되었고, 반면 머리는 작년 32강 탈락했지만 올해는 이미 8강 이상을 확보했기 때문에 다음주 랭킹 포인트에서 더욱 큰 차가 벌어지게 되는 것이요. 머리의 순위 경쟁 상대는 이로써 죠코비치보단 페더러에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by biSh | 2009/06/02 12:40 | Grand Slams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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